home

협회활동

  • 교류활동
  • 학술활동
  • 문화예술활동

학술활동

Home > 협회활동 > 학술활동
[학술활동] 한미동맹 세미나-1(인천일보) 2022.06.17



동맹(同盟)은 공동의 위협에 대해서 양국가 간 또는 다자 간에 동맹의무를 약속하는 잠재적인 전쟁공동체이다. 따라서 동맹은 동맹국가에 대한 공동의 위협이 현실화되면 전쟁공동체로 즉각 전환된다는 국제적 약속이다. 동맹이 지켜지고 실천되는 비율은 약 75% 정도이다. 이같은 동맹은 북대서양조약(NATO), 미일안보조약, 한미상호방위조약 같이 조약으로 체결되기도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처럼 강력한 동맹 정체성을 통해서 유지되기도 한다. 지난 14일 한미우호협회에서 주최했던 '한미동맹 70년의 회고와 미래'라는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연세대 김명섭 교수의 '한미동맹과 이승만에 대한 인정과 부정의 복합전선' 논문 서문의 일부분이다.

▶김 교수는 한미동맹이 성립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승만이라는 탁월한 지도자에 대한 국민의 자발적이고 암묵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국민적 호응은 반세기에 걸친 독립 운동, 농지개혁 추진, 6·25 전쟁시의 리더십에서 나왔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어서 정부수립 이전부터 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던 변영태(3대 외무장관), 임병직(2대 외무장관), 양유찬(주미대사), 한표욱(주미대사관 창설요원), 정한경(주일 대표부공사) 같은 인물들도 국제 무대에서 이승만의 외로웠던 외교 투쟁을 일편단심으로 도왔던 인사들로 꼽았다.

▶미국에서도 이 박사를 도와 6·25 전쟁을 끝내면서 한미동맹이 체결될데까지 성심껏 그리고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인사들이 많았다고 기술하고 있었다. 미국 상원에서 최장수 의회목사(원목)를 지냈던 프레드릭 해리스는 “이승만은 모든 곳에서 한국의 조지 워싱턴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고 미8군 사령관이었던 밴 플리트 장군은 “그는 자기 체중 만큼의 다이아몬드와 같은 가치가 있다”고 미 하원에서 증언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함께 1952년 부통령에 선출된 닉슨은 부인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후 “공산주의자들과의 대결에 있어서 전략적 모호성이 지니는 위험성에 대한 통찰에 감탄했다”고 썼다. 그러나 이승만이라는 인물과 그가 만들어낸 한미동맹을 공산권을 위시하여 세계 도처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기도 했다. 소련과 중국공산당 그리고 김일성을 위시한 월북 지식인들이 반론에 앞장서 왔다.

▶'한미동맹 70년…' 학술 모임에서는 '포괄적 한미동맹의 진화와 확대' (전재성 서울대 교수), '미중패권 경쟁 시대의 한미동맹' (주재우 경희대 교수) 같은 이 시대를 한반도 남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면 꼭 읽어보아야 할 논문들이 발표되었다. 필자는 학술모임의 마지막 세션에서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방위조약이 이제는 이념(반공)과 가치(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한데 이어서 기술 협력으로까지 승화된 것은 세계사에서도 드문 일”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신용석 언론인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첨부파일 KakaoTalk_20220617_103649151_01.jpg 다운로드